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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S 공격의 새로운 시대: 미라이와 IoT 장치의 취약성

anothel 2025. 2. 3. 22:53

1. 개요

2016년에 처음 발견된 미라이(Mirai) 봇넷은 IoT(Internet of Things) 장치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아 대규모 DDoS(Distributed Denial-of-Service) 공격을 수행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이다. 미라이는 단순하지만 치명적인 방식으로 IoT 장치를 감염시키며, 세계적으로 인터넷 보안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사례가 되었다.

이 글에서는 미라이 봇넷의 작동 방식, 주요 사례, 관련 악성코드들과의 비교, 그리고 대응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2. 미라이(Mirai)의 작동 방식

미라이는 IoT 장치의 기본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주된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취약점 탐지: 미라이는 인터넷을 스캔해 기본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예: admin/admin)를 사용하는 IoT 장치를 찾아낸다.
  • 감염 및 통제: 감염된 장치는 C&C(Command and Control) 서버와 연결되며, 공격자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봇으로 전환된다.
  • DDoS 공격 실행: 공격 명령을 받은 봇넷은 대규모 트래픽을 특정 서버로 보냄으로써 과부하를 일으키고 서비스 중단을 유발한다.

미라이는 주로 IP 카메라,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가정용 라우터 등 기본 보안 설정이 유지된 IoT 장치를 표적으로 삼는다.

3. 주요 사례

  • 2016년 Dyn 공격: 미라이 봇넷은 DNS 제공업체 Dyn을 공격해 Twitter, Netflix, Reddit 등 주요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 공격은 수십만 개의 감염된 IoT 장치가 동원되었으며, DDoS 공격의 규모가 1Tbps에 달했다.
  • Krebs on Security 공격: 보안 연구자 브라이언 크렙스의 웹사이트는 미라이 봇넷에 의해 초당 620Gb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DDoS 공격을 받았다.
  • 대규모 인터넷 마비: 미라이로 인해 인터넷의 주요 허브가 마비된 사례는 IoT 보안이 전체 인터넷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4. 관련 악성코드들과의 비교

미라이는 그 자체로 독창적이었지만, 다른 악성코드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해 그 위치를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 님다(Nimda): 님다는 2001년에 발견된 웜으로, 이메일, 네트워크 공유, 웹 서버 취약점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미라이와 달리 IoT 장치가 아니라 PC와 서버를 주로 타겟으로 했다.
  • 스턱스넷(Stuxnet): 스턱스넷은 2010년에 발견된 산업 제어 시스템(ICS)을 목표로 한 정교한 악성코드이다. 미라이가 DDoS 공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스턱스넷은 특정 목표를 가진 사이버 전쟁 도구였다.
  • SQL 슬래머(Slammer): SQL 슬래머는 2003년에 발견된 웜으로,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감염시키며 인터넷 속도 저하와 네트워크 장애를 초래했다. 미라이와는 목표와 공격 방식이 다르지만, 확산 속도 면에서는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5. 대응 방안

미라이 봇넷과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 기본 보안 설정 변경
    • IoT 장치를 사용할 때 기본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
  • 정기적인 펌웨어 업데이트
    •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보안 패치를 설치하여 장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 네트워크 보안 강화
    • 방화벽과 침입 방지 시스템을 사용해 네트워크를 보호해야 한다.
  • 보안 교육 및 인식 제고
    • 사용자가 보안 위협에 대해 이해하고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6. 결론

미라이 봇넷은 IoT 장치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대규모 DDoS 공격을 수행하며, 인터넷 보안의 새로운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IoT 생태계에서의 보안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개인 사용자와 기업 모두 적절한 보안 조치를 통해 이러한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미래에도 IoT 장치의 보급과 함께 새로운 봇넷 위협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미라이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강화된 보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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